2011년 3월 17일 목요일

인생 2막..

모두들 학교에 가고 없는 시간.. 텅 빈 딸기마을에 들렀다.
매주 수요일은 아이들과 함께 조조 영화를 보는 날인데, 하필 라푼젤은 끝나버리고, 랭고는 저번주에 봐버려서 오늘은 애들 볼 영화가 없네.. 쩝
그래서 아이들의 의견을 수용해(민주적인 가정이야~ㅋ^^) 이곳 딸기마을에서 오전을 신나게 보내기로 결정!


정말 돈 아까운 생각이 들지 않도록 제대로 노는 아이들..
뒷 배경도 세명, 우리 아이들도 세명,
여자 둘에, 남자 하나,
어울린다~ 어울려~~ㅋㅋ


올해에는 정말 여러가지로 변화도 많고, 생각할것도, 준비할것도 많은 해이다.
우선, 영민이야 당연(?)하지만, 민지 역시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하기로 결정했다.
구구절절 이유야 너무 많지만, 그동안 기회가 될때마다 말로, 글로, 충분하게 얘기하고 또 표현해 왔었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큰처형이 드디어 사업을 시작했다.
결혼 전에는 직장생활도 하고, 매장을 직접 경영도 했었지만, 결혼과 동시에 모든걸 접고 전업주부로만 생활한게 벌써 15년이 훌쩍 지났는데..
하지만, 그동안 막연하게나마 가슴에 품고 있었던 새로운 삶에 대한 갈증도 해소하고, 더 큰 꿈을 펼쳐나가기 위해, 반년동안 각고의 노력과 꼼꼼한 준비를 거쳐 올 초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사실, 긴 사회생활 공백기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진 않았지만, 그런 우려가 무색하리만큼 왕성하게 사업을 잘 해나가고 있다.
또한, 그런 활력이 넘치는 엄마의 달라진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으니,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엄마좋고 아이좋고'란 말이 생긴게 아닐까? ㅋ~^^


또 하나, 나에게 일어난 큰 변화는..
직업을 바꿨다. (쿨~하게 ㅋ)
우리나라가 IMF 구제금융을 받은 해에 시작했으니, 만13년을 해오던 일인데..(20대에 시작해 청춘을 바쳤구나..)
하지만, 그 일을 통해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잘 키우고 있으며 무엇보다 세상을 보는 눈을 얻었으니, 이 얼마나 보람되고 소중한 시간들이었나.. ^^
하지만, 큰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 은 꼭 아니지만(ㅎ)
똑같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면, 이번 기회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되지 않을까..? 싶어, 평소 꼭 하고 싶었던 또다른 흐름에 온 몸을 싣고 인생 2막을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 너무 바쁘네~~)
이렇게 도전적(무모?^^;)이고 창의적(몽상가적?^^;)인 내 생각과 행동 그리고 매사 열정적이고 최선을 다하는 재경이의 모습이 우리 승민이, 영민이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이라 확신한다.
'하고 싶은 것, 꿈꾸게 하는 것'이 최고의 교육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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