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7일 토요일

'졸업식'

그제, 그러니까 25일 우리아들 승민이가 '아림킨더하우스'를 졸업했다.
'행복한 어린이집''율산유치원'에 이어 3번째 (--) 졸업이다.
근데 이제야 쓴다.
역시 글쓰기가 만만한 일은 아닌듯 하다.
밤에 오롯이 하루를 반추하며 의미를 남기고 싶은데, 집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모습을 애들에게 보이지 않으려는 신념? 때문에 시간 내기가 녹록치 않다.
'아이폰' 을 지르면 도움이 될까?

2010년 2월 20일 토요일

'크로스' 정재승+진중권 저

무한 상상력을 위한 생각의 합체.
'과학천재 정재승 + 대표논객 진중권 ' 이 21가지 문화키워드를 선정, 각자의 생각을 펼쳐보인다.
유니클로와 질 샌더가 만나 탄생한 '+J ' 에 버금가는(^^) 'collaboration'이다.
근데, 그 효과는.. 글쎄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과 경험이어서일까? 아님 저자들의 명성과 해박한 지식에 대한 거부반응일까? (영화에 별점을 매기는 전문가들 마냥) 몇개의 주제외에는 그리 와닿지 않는다.
1+1 이 그냥 2밖에(당연한가?) 안되는 느낌?..
더구나 추려놓은 21가지가 이런거라니.. 도대체 선정기준이 뭐길래.. 뭐 자기들 마음이지만. ㅋ


2010년 2월 19일 금요일

"그래도 학교는 가야지.."

홈스쿨링. 아니 un스쿨링.
불법행위를 피하지 못할것 같다. '의무교육법' 위반.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해야하는 첫애 승민이.

정말 '0세 교육' 이 중요한가보다.
배가 불러올 무렵 애 엄마가 석사논문을 준비하느라 학교와 실험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었는데..
그래서일까?
승민이는 아기때부터 '집중력'이 뛰어났다.
뭔가에 빠져들면 혼자 방에 들어가 무언가를 했다. 듣고 싶은것만 듣고 보고 싶은것만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처럼..
채 4살도 되지않은 아이를 보고 '대견함'을 느끼는게 그리 흔한일은 아니지 싶다.

'한계'를 그어버리는것 만큼 몹쓸짓은 없다.
한치앞도 모르는 불안한 존재이기에 '틀'에 맞춰지게끔 '퇴화'된걸까?
아이와 함께한 시간들.. 순간, 순간, 순간.. 기억속에 차곡, 차곡, 차곡.
누가 있을까? 부모말고 이런 존재가.

참 많이 생각했다.
오늘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양 얘기를 꺼냈더니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
"그래도 학교는 가야지.."


2010년 2월 18일 목요일

'나를 위한 잔소리' 윤영무 저

2004년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라는, 한계가 뚜렷한 제목으로도 당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던 기자출신 저자의 신작이다.
제목 역시 '나'를 위한 잔소리..
띠동갑쯤 되뵈는 인생선배가 들려주는 '피가되고 살이되는' 경험담들이다.
총 36장으로 되어있는 내용중
'아무데서나 바지 벗지 말라''아직도 담배 피니?''똥폼은 이제 그만' 처럼 대한민국에서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꼭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와닿는건 비단 나만일까?

2010년 2월 17일 수요일

'혼.창.통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이지훈 저

조선일보의 주말 경제섹션인 '위클리비즈'의 편집장으로 세계적인 명사들과 가진 인터뷰의 핵심을 소개한 후 저자 나름의 관점을 더해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우리는 왜 닌텐도 같은 제품을 못만드나?'라는 말을 당당하게? 꺼낼 수 있는 '창의력'에 대한 무지.
영화 '아바타' 를 통해 절감한 '상상력'의 힘.
폐쇄와 탐욕의 제국에 철퇴를 가한 '아이폰'
근면함을 최우선 덕목으로 선두의 뒤를 쫓는데만 익숙했던 우리가,
어느순간 앞에 아무도 없음을 깨닫고 방향을 잃은채 우왕좌왕 하는 모습.
혼.창.통 이 절실한 시기이다.

'혼'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다.
내가 왜 여기있는가? 라는 물음이고 개인을 뛰어넘는 대의다.

'창'은 '혼'을 노력과 근성으로 치환하는 과정이다.
매일 새로워지고 익숙한것과의 싸움이다.

'통'은 '혼'을 공유하는 일이다.
상대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고, 마음을 열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것이다.

이 세가지는 비단 국가의 대통령이나 기업의 CEO에게만 요구되는게 아닌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덕목들이 아닐까 생각 해 본다.

프로그래밍된 로봇이 아니지 않은가?


2010년 2월 15일 월요일

설.

설 연휴도 다 지나간다.
형이 안와서 일까. 매년 설 전날 늦게까지 술 마시느라 당일 힘들었었는데 올해는 푹 쉬었다.
새벽에 저절로 눈이떠져 책을 볼 정도였으니..(습관이 되야될텐데)
근데 지금 피곤한 이유는. 어제 밤을 새서 노느라. ㅠㅠ
짧은 연휴임에도 아랫동서도 멀리서 오고, 광주로 이사간 뒤 뜸했던 형님도 오시고, 그냥 밋밋하게? 넘어가기엔 아까운 시간 아닌가.
동서가 선물로 들고온 한우등심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저녁을 먹고 윷도 던지고 당구도 한판, 술잔도 기울이며 새벽 2시쯤 집에 돌아왔는데 아쉬운듯 포커를 쳤다.
'포커=도박' 으로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일년에 설과 추석 두번 만나 그리 많지않은 돈이 오가며 다음날 해장국내기 정도로 즐기니 친목도모 차원이라고 하는게 맞겠다. ^^
동서도 재미있었는지 다음부터 당구는 생략하고 집에서 술한잔하며 포커치는게 좋겠단다.
물론 나도 같은 생각이다.
근데 한가지 아쉬운점은 처남도 형님도 대화를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무언가를 하지않으며 같은 시간을 보낸다는게 다소 부담스러웠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ㅡㅡ:
오랜만에 만나면 서로의 근황부터 그간 각자 생활하며 보고 듣고 느꼈던것들에 대한 얘기거리로 넘쳐나야 될텐데..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나도 지쳐간다..

2010년 2월 13일 토요일

'프록시마 센타우리'






















아바타가 상영된지 한참만에, 언론에서 요란하게 외화 최초 천만 돌파를 알리는 순간 결국 보기로 결정했다.
근래에 본 '터미네이터 4''2012'로 이어진 SF영화에 대한 연이은 패착으로 다신 시간낭비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제임스 카메론'
내가 중학생 때인가? 아이를 안고 총을든채 무언가를 응시하던 시고니 위버의 사진 한장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던 '에이리언 2'의 감독. 사실 이 영화로 인해 흥행에 실패했던 전편 '에이리언'이 재조명되고 이후 시리즈로 4탄까지 제작하게 된거 아닌가.
그리고 '터미네이터1.2''어비스''트루라이즈''타이타닉' 어느 하나 평범하지 않다.
여튼, 보기로 결심했다. 3D로!
근데 토요일 밤, 늦은시간 임에도 자리가 맨앞 그것도 좌우 구석진 자리만 남았단다 *.*
이제 막 개봉한 영화도 아니고, 이미 천만이라는 영화가 매진이라..
기대치가 급상승한다.
결국 일주일을 기다려 당일 오전에 예매까지 해서 장모님을 대동하고 봤다.
영화는.. DVD를 넘어 불법다운로드로 몸살을 앓던 영화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는듯 혁신 그 자체였다.
'타이타닉' 이후 장장 12년동안을 오로지 '아바타' 프로젝트에 몰두한 감독의 상상력과 집중력, 추진력 그리고 이 모든걸 현실로 만들어낸 할리우드의 자본과 시스템.
미국의 힘이 영화 한편에 응집된것 같다.

영화 아바타의 도입부에서 주인공인 '제이크 셜리'는 판도라 행성으로 자그마치 6년을 날아간다.
6년.... 초등학교 입학해서 졸업하는 시간이고, 인터넷 혁명 이후 근 6년만에 등장한 아이폰을 위시한 IT모바일 혁명으로인해 심각해질? 미래를 떠올려보면 판이 두번은 뒤집힐 시간이다.
그런데,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4.22광년 떨어져 있다.
빛의 속도로 4년3개월 이고, 인간이 만든 가장 빠른 유인우주선 아폴로 10호를 타고 가면, 초속 11km로 날아도 12만년 뒤에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문득 6년이 짧게 느껴진다.
이게 뭔가? 계산하고 있는것, 아니 가늠하는것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다.
짐작 할 수도 없이 광활한 우주의 일부분인 태양계(도대체 어느정도의 비중일까?)..밖으로 나가면 나비족 같은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겠지? 外界. 경이롭다.
생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다..

2010년 2월 12일 금요일

견원지간(犬猿之間)

어제 애들 책읽어주다
영민 "아~ 우리도 동물 키웠으면 좋겠다, 아빠 우리 개 키울까?"
아빠 "'개 키우기가 얼마나 힘든데, 똥은 누가 치우고"
영민 "할머니 집엔 상래 있잖아"
아빠 "돌봐줘야 하는데 사람이 없으니까 항상 이불속에서 혼자지내고.. 행복하겠냐?"
영민 "아니.. 글먼 고양이 키우까?"
아빠 "차라리 고양이는 낳겠다. 근데 이미 동물 키우고 있잖아"
이때 눈치빠른 승민이가 무슨 얘긴지 알아채고 크크 웃기 시작한다.
영민 "응? 무슨 동물?"
아빠 "원숭이 키우잖아"
영민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영민 "?원숭이? 어디?"
승민이가 계속웃자 영민이 그제야 눈치챈듯 (요즘 그나마 빨라졌다)
영민 "아~! 나?"
승민 "ㅋㅋ 조지" (조지는 승민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에 나오는 주인공 원숭이 이름이다)
영민 "헤헤 조지" (놀라운건 얘전엔 책속 조지의 행동이 영민이와 너무 닮아서 조지가 나올때마다 영민이로 바꿔서 읽으면서 놀리면 "나 조지 아니야"하면서 화냈었는데 지금은 완전 인정하는 분위기다, 그리고 요즘들어 새삼 느끼지만 영민이 웃는모습이 너무 천진난만하고 사랑스럽다^^)
아빠 "봐 만약 개를 키우면 견원지간이라는 말도 있잖아 너하고 안맞는 거지"
이때 승민이 눈빛을 반짝이며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승민 "견원지간은 개와 고양이 아닌가?"
아차 대충 넘기려다 딱 걸렸네.
아빠 '흐흐 그렇지 개와 고양이지' ㅡㅡ;
근데 아무래도 이상해 <견원지간>을 검색해보니 원 고사성어는 <개와 원숭이 사이>가 맞는데but 영어로는 cat-and-dog terms !! no way!
why??

2010년 2월 11일 목요일

'30평 매장에서 70억 연매출을 올린다.' 류중강 저

평범한 직장인에서 KT 종로프라자의 성공한 소사장으로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이 실제 경험과 어우러져 많은 공감과 부러움을 자아낸다.
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을 하면서도 모범을 보이기 위해 6시에 출근해 화장실 청소부터 시작해 궂은일 다해놓고, 영업시간전에 영어학원, 점심시간에 피트니스센터 등 자기계발을 등한시 하지 않는다. 물론 독서도 주당 2~3권씩 꾸준히 한단다.
무엇보다 직원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보여주는 모습에선 많을걸 생각하게 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평범한 사람은 아닌듯 싶다.
역시 성공할 사람은 어디에 있든 빛나지 않을까 싶다.
가장 중요한건 '만족'이다.
고객만족, 직원만족, 자기만족
이 만족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레 성공의길을 걷고 있을것이다.

아빠여행을 시작하며

어쩌면 지금도 여행중일지도 모른다.
아니 여행중이고 싶다.
가이드를 쫓아 우르르 몰려다니는 단체여행이 아닌
나와 우리 가족만의 호젓한 여행..
세심하게 서로를 느낄수 있는..

윤태규 선생님의 '일기쓰기 어떻게 시작할까'를 밤12시가 넘은 시간에 해드렌턴을 비춰가며 읽었다.
글쓰기가 막연했는데 참 도움이 많이됐다.
특히, 일기는 꼭 자기전에 써야 된다는 고정관념.
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본격적인 승민이의 글쓰기 교육을 위해 읽었는데 내가 먼저 실천 해봐야겠다.
여기 블로그를 활용해서..
참! 블로그 이름은 얼마전 감동스럽게 읽은 '20년의 엄마여행' 정미영 저 제목을 패러디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