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5일 화요일

'LABYRINTH DIE SCHATZJAGD' Ravensburger

며칠 전 뫼비우스에서 승민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라며 선물을 주셨다. 저녁을 먹고 공차러 가려는데 비가오는 바람에 급 취소..
뭘할까? 고민하던 중 승민이가 이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고 마침 재경이는 연수를 데리러 가고 없어서 우리 세 식구만 오손도손 게임을 시작했다.
뭐, 늘 그래왔지만 나는 상대가 조카건 아들이건 게임할땐 봐주는법이 없기 때문에 야박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곤했는데.. 내 성격도 참~ 괴팍해서 그런 소리를 들으면 발끈(?) 더 짖궂고 일관된 태도로 어린 조카들과 승민이 영민이 가슴에 본의아니게 상처를 주곤 했었다. ^^ (재경이도 부루마불을 하면서 얄미운 내 행동에 눈물을 훔쳤던 기억이.. 아~놔 진짜, 난 왜이렇게 게임을 잘하는거야? ㅋㅋㅋ)
그 버릇 어디가나? 오늘도 마찬가지.. 몇번 해보더니 승민이가 "아빠는 처음 했는데 왜 이렇게 잘해~?"라면서 연방 감탄 반 불평 반이다. 급기야 더이상 안되겠는지 아빠는 심판 보라면서 지들끼리 하겠단다. (이러다 왕따 당하는거 아닌가?^^;)
























아빠만 빼놓고 재미있게 놀고있는 모습에 배가아파 장난스럽게 편집해봤다. ㅎㅎㅎ


추신
승부에 너무 집착하면 자식들에게도 왕따당합니다~ ㅋ 적당히 봐주면서 합시다~^^


2010년 6월 12일 토요일

'모나리자 미소의 법칙' by Ed Diener & Robert Biswas-Diene

승민이가 지난달에 치른 구몬 우수회원 인정테스트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합격했다. 가산점 포함해서 147점 이라고 하니 전국 1등 아닐까? ^^
수학을 너무나 좋아하는 승민이는 훌륭한 수학자가 되는게 꿈이다.
그런데 그런 승민이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자랑스러워 하는 우리 부부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간혹 계신다.
"수학자? 수학자가 되면 뭐해?" "어디다 써먹게?" "그거해서 뭐 먹고 살아?" 심지어 "결혼하기 힘들텐데?"라는 걱정까지.. (헐~ 너무 나가신다 ㅡㅡ;)
더 좋은(?) 직업도 많은데 하필이면.. 이라는 투다. 그들에게는 돈 잘버는 직업을 통한 경제적인 성취가 가장 중요한 가치인가 보다. (밥벌이의 중요함이란..)
그럴때마다 '꿈'과 '행복'에 대해 나름의 소신을 피력해 보지만 너무나 심지들이 곧아 잘 들으려고 하지 않으니 무슨 소용있겠나 싶어 이제는 그냥 웃어 넘긴다. (설마, 수학만 잘한다고 훌륭한 수학자가 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어떤 분야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1만시간을 투입해야 된다는 법칙이 있다. 집중해서 매일 3시간씩 10년을 해야 1만시간인데.. 억지로 되겠는가? 죽기 살기식 각오로 시간을 채우면 일정부분 성취를 하겠지만.. 단언하건데 자기가 무엇에 가치와 행복을 느끼는지 모르면 몰입할 수도 없고 성공할 수도 없다.
과거 70~80년 대에는 나태하지않고 성실히 노력하면 일정한 성과를 얻었지만 지금은 단순히 시키는데로 열심히 노력만 해서 성공하는 그런 시대는 아니지 않은가? 세상은 변했는데 사고는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주위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것 같다.
하지만 저마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불행한 현재를 참고 견딘다.
근데, 참고 견디면 저절로 행복이 찾아올까? 무엇을 참고 견딘다는 말이지? 참고 견디는 동안 고스란히 입게될 상처와 잃게될 가치와 피폐해질 관계들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하는게 아닌지.. 문제가 아닐수 없다.
'행복'이란 결과를 얻기위해 과정을 참고 견디는게 아니라, 행복한 과정이 있어야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게 아닐까? 즉,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과정이고 수단이이어야 한다.
바로 지금 나를 행복하게 하는게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하나씩 꼬~옥 실천해보자.

'생각과 말이 아니라 선택과 행동이 그 사람이다.' -안철수-



추신
"너희는 꼭 주 7일 일하는 직업을 가져라~^^"조카들에게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주 5일 근무에 대체휴무제까지 논의되고 있는 마당에 주 7일 이라니 이 무슨 악담인가? ㅋ
내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어 잠을 설치고, 내 일이 하고싶어 이른 새벽 저절로 눈이 떠지며, 내 일을 통해서 진정한 휴식을 얻을수 있는 가치있고 행복을 주는 정말로 내가 하고싶은 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