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일 목요일

'승민수학'



"엄마! 칭찬스티커 100개 모은걸로 구몬수학 시켜주면 안될까?"

요즘 영민이가 부쩍 언니,오빠처럼 이것 저것 하고 싶은게 많은 모양인지 꽤나 진지하게 물어본다.

근데, 처음부터 저만 쏘옥 빼놓을 생각은 아니었지? (영민이 너도 인정할껄?)

하지만 그간 9년의 행적을 종합해볼때 지금의 저 갈망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거라는 건 온 가족이 다 알고있다. (당연히 구몬수학도 그 행적에 포함되지~ 아마 두자리 덧셈에서 좌초됐던가..? ㅋㅋ)

한가지에 몰입하는 '직렬형' 승민이와는 정반대로, 다방면에 오지랖 넓은 '병렬형' 영민이에게 차근차근, 성실히 단계를 밟아가는 교육은 그다지 맞지(아니 '어울리지'라는 표현이 더 적확하겠다 암~!)않다는 결론을 돈을 지불해가며 터득한지 이미 오래~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영민아! 분명히 네가 하기 싫다고 해서 끊었었기 때문에 이제와 다시 시작하는 건 안돼!"라고 단호히 말하는 재경이(독해~ㅋ)

바로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승민이.. 동생이 안쓰러웠는지 영민이를 위해 손수 만든 문제집 '승민수학'

구몬수학을 본떠 문제집을 만들어준 승민이야 원래 즐겨하던 일이라지만,
그 문제들을 나름 열심히 풀고있는 영민이를 보고 있자니, 맘이 살짝 흔들려 내년부터 다시 시켜줄까 고민중이다..

물론, 그때까지 '승민수학' 하는거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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