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20일 일요일

'승민이는.. 봉이야~ ㅋ^^'

지난하게.. 그리고 유난히도 춥게 느껴졌던 올 겨울..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슬금~ 슬금~ 자리를 피해가고.. 아침 햇살이 너무 따스하게 느껴지던 오늘, 실로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산행에 나섰다. 서너달 만에 오르는데도 지들이 알아서 척척 앞장선다~






지금껏 아이들과의 산행때마다 빠뜨리지 않은 중요한 채비가 단지내 수퍼에서 각자 자기가 원하는 과자 하나와 음료수 하나를 고르는 것이고,
바리바리 싸들고 오르는 중간 중간 먹는 즐거움을 선사했는데,
오늘은 승민이가 대뜸 맡겨놓은 새뱃돈 십오만원(금액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서 유용하기는 글렀네..쩝 ^^;)중에서 만원을 달라고 한다. 그러더니 계산대에서 자랑스럽게 만원짜리 한장을 척! 꺼내 자기가 계산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 몇백원정도의 잔액이 남자 유훈이에게 하나 더 골라라고 말하는 여유까지도~ ^^ (이제 남은 잔액은 700원)

"승민아, 순식간에 만원을 다 써버렸네? 너무 많이 쓴거 아냐??"
"왜? 십사만원이나 남았잖아~~"
"응.. 그래.."ㅎㅎ;





















"왜 산에 오르는가?" 라는 질문에
저 유명한 조지 리 맬러리 경은 "산이 거기에 있으니까" 라고 말했는데,
영민이는 아마도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매점이 거기에 있으니까" ㅋㅋ

여기에서 또 다시 만원을 찾아 통크게 컵라면 5개를 쏜 승민이.. (아직도 나에겐 십삼만원이 남았다..?)



돈 쓰고, 힘 쓰고.. 오늘은 승민이 덕분에 잘 먹고 잘 노네~ (승민이는 '봉'이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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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Oldman :

'봉'에게 잘 보여야 다음에 또 컵라면이라도 얻어드실 듯...ㅎ ㅎ

앞서서 아빠를 이끄는 아이들의 모습이 추위를 이기고도 남는 것 같네요.

tomyou74 :

무려 '십삼만원이나' 남았으니 잘 보여야지요~ ㅋ^^

첼리스트 쩡~ :

hj2도 살짝 줄서 보렵니다~
으흠~~^^

tomyou74 :

만원짜리를 척척~ 기분냈으니 여지껏 남아있을리가.. 벌써 몇달전인데.. (킥보드라도 팔면 모를까..ㅋㅋ)
가만, 요번달에 승민이 구몬테스트 하는데 합격하면 hj2두모께서 충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