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20일 월요일

'다랭이마을에서..'

오늘은 평소 지인들에게 추천을 많이 받았던 남해 다랭이마을로 여행을 떠나보자~ 그리 멀지 않은곳이니 몸도 마음도 가볍게 느지막하게 출발!!









가는길에 섬진강 휴게소에 들러 아점을 먹어야쥐~ (룰루랄라) 근데, 내 딸이지만 영민이는 왜이렇게 깜찍한지 모르겠다. ㅋ^3^ 휴게소에서 비빔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그래도 입이 심심한지 맥반석 오징어를 사달래서 맛있게 먹고 있는중.. "아빠, 이렇게 휴게소에 들르니 꼭 서울 다연이한테 놀러가는것 같에~" 라며 얘기하는 영민이.. 기분도 업~~ ^^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짓고~" 그렇지 않아도 요즘 부쩍 전원에서의 삶을 동경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보고 있는데.. 휴~ 정말 이런 풍경속이라면야 당장이라도..
잘 정돈된 산책길 중간 중간에 자리한 알로에밭.. 남해가 알로에로 유명다는것을 오늘에야 알았는데 더 놀라운건 알로에가 정말 여러가지 효능이 있다는 사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영민이는 무슨생각에 빠져있는걸까..? 아마도 아까 언덕을 내려오는 길 옆 노점에서 팔던 먹음직스런 돌배를 생각하고 있는듯..(오로지 오로지~^^;) 결국, 올라오는 길에 배를 샀는데 이모가 많이 먹어버릴까봐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본다~ (영민이에겐 가장 힘든 순간이다 ㅋㅋ)










항상 사진을 찍어주는 입장이다 보니 블로그에 내 모습 보기가 별따기다.. 가족끼리 행복한 순간에 늘 아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혹시,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을 잠깐 해보며 오늘은 특별히 탁~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한 컷 올려보자~ (쑥스럽구만 ^^;)










9월이 절반도 훌쩍 지나 추석이 낼모렌데 바닷속에서.. 마침 낮기온이 꽤 올라 바닷물에 뛰어들고픈 날씨였다. 덕분에 생각지도 못했던 즐거운 물놀이 시간을 가졌는데 얼마나 재밌었으면 캐리비안베이보다 훨씬 낫다고 연방 환호성을 지르며 시간가는줄 모른다~ (j5.. 그동안 고마웠네~ ㅋㅋ)










아닌게 아니라 파도가 얼마나 좋은지 보기만 해도 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또한 절묘하게 배치된 바위가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해 파도를 적절히 분산시켜 줘서 비교적 안전(?)하게 즐길수가 있었다.


워낙 어려서부터 쭈욱~ 붙어 지내다 보니 이제는 어느 하나가 빠지면 허전함을 느낄 정도로 친남매처럼 잘 어울리는 녀석들.. 훗날 이 블로그에 올려진 자기들 모습을 보며 얼마나 좋아할지.. 그 모습을 상상하니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지며, 몸은 비록 피곤하지만 이 밤을 새서라도 마무리 지어야 겠다는 사명감(?)이 불끈! 샘솟는다.. ^^ 늘~ 지금처럼만 사이좋게 또 행복하게..



추신
순천에서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길래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한 40여분 고속도로를 타고가다 국도에 접어들자 노면도 않좋은데다 편도 1차선인 길도 좁고 구불구불해서 굉장히 위험하고 신경을 많이 써서인지 상당히 피곤했다. 바다는 너무 좋은데 다시 찾기는 좀.. 흠..


댓글 6개:

Oldman :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멋지군요. 이렇게 자주 좋은시간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엄마아빠를 아이들은 일평생 기억할 듯...

tomyou74 :

추억...
몸은 가도 추억은 영원한것..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가며 행복하게 사는게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인것 같습니다..

Oldman :

즐겁고 풍요로운 추석 지내시길!

tomyou74 :

감사합니다~ 비록, 지금 살고 계시는 그곳에서는 한가위 정취를 온전히 느끼기 어려우시겠지만, 마음만이라도 고국의 명절을 추억해보시길.. ^^

Passion :

남해..찾아가다보면 가깝고도 먼 곳이죠. 조만간 빨리 도로확장이 이뤄지길 저도 기대합니다..(사망할뻔 한 기억이..ㅋ)
내년 봄에 유채와 튤립, 독일마을, 나비박물관 등등 다시 찾아가고 싶네요..(힐튼 회원권 괜히 팔았어, 괜히 팔았어 ㅠ.ㅠ)
바위 사이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찔하군요, 살짝 위험해 보입니다..(엄살 좀 그만..하실지 모르겠으나 바다에서는 다치면 대형사고라는..)

tomyou74 :

흠.. 내년 봄에 다시 가야하나요..(벌써부터 어지럼증이~ ㅋ)
'상당히 위험하네..'라고 내내 생각하면서도 왜? 허용했는지 저도 잘.. (풍경에 취해 잠시 정신을~ ㅋ) 저렇게 두시간 가량을 계속 놀았는데 지켜보는 동안 머리속엔 사고시 어떻게 뛰어들건지 시뮬레이션하고 있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