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길에 섬진강 휴게소에 들러 아점을 먹어야쥐~ (룰루랄라) 근데, 내 딸이지만 영민이는 왜이렇게 깜찍한지 모르겠다. ㅋ^3^ 휴게소에서 비빔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그래도 입이 심심한지 맥반석 오징어를 사달래서 맛있게 먹고 있는중.. "아빠, 이렇게 휴게소에 들르니 꼭 서울 다연이한테 놀러가는것 같에~" 라며 얘기하는 영민이.. 기분도 업~~ ^^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짓고~" 그렇지 않아도 요즘 부쩍 전원에서의 삶을 동경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보고 있는데.. 휴~ 정말 이런 풍경속이라면야 당장이라도..
잘 정돈된 산책길 중간 중간에 자리한 알로에밭.. 남해가 알로에로 유명다는것을 오늘에야 알았는데 더 놀라운건 알로에가 정말 여러가지 효능이 있다는 사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영민이는 무슨생각에 빠져있는걸까..? 아마도 아까 언덕을 내려오는 길 옆 노점에서 팔던 먹음직스런 돌배를 생각하고 있는듯..(오로지 오로지~^^;) 결국, 올라오는 길에 배를 샀는데 이모가 많이 먹어버릴까봐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본다~ (영민이에겐 가장 힘든 순간이다 ㅋㅋ)
항상 사진을 찍어주는 입장이다 보니 블로그에 내 모습 보기가 별따기다.. 가족끼리 행복한 순간에 늘 아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혹시,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을 잠깐 해보며 오늘은 특별히 탁~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한 컷 올려보자~ (쑥스럽구만 ^^;)
9월이 절반도 훌쩍 지나 추석이 낼모렌데 바닷속에서.. 마침 낮기온이 꽤 올라 바닷물에 뛰어들고픈 날씨였다. 덕분에 생각지도 못했던 즐거운 물놀이 시간을 가졌는데 얼마나 재밌었으면 캐리비안베이보다 훨씬 낫다고 연방 환호성을 지르며 시간가는줄 모른다~ (j5.. 그동안 고마웠네~ ㅋㅋ)
아닌게 아니라 파도가 얼마나 좋은지 보기만 해도 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또한 절묘하게 배치된 바위가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해 파도를 적절히 분산시켜 줘서 비교적 안전(?)하게 즐길수가 있었다.
워낙 어려서부터 쭈욱~ 붙어 지내다 보니 이제는 어느 하나가 빠지면 허전함을 느낄 정도로 친남매처럼 잘 어울리는 녀석들.. 훗날 이 블로그에 올려진 자기들 모습을 보며 얼마나 좋아할지.. 그 모습을 상상하니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지며, 몸은 비록 피곤하지만 이 밤을 새서라도 마무리 지어야 겠다는 사명감(?)이 불끈! 샘솟는다.. ^^ 늘~ 지금처럼만 사이좋게 또 행복하게..
추신
순천에서 1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길래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한 40여분 고속도로를 타고가다 국도에 접어들자 노면도 않좋은데다 편도 1차선인 길도 좁고 구불구불해서 굉장히 위험하고 신경을 많이 써서인지 상당히 피곤했다. 바다는 너무 좋은데 다시 찾기는 좀.. 흠..
댓글 6개: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멋지군요. 이렇게 자주 좋은시간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엄마아빠를 아이들은 일평생 기억할 듯...
추억...
몸은 가도 추억은 영원한것..
아름다운 추억을 함께 만들어 가며 행복하게 사는게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인것 같습니다..
즐겁고 풍요로운 추석 지내시길!
감사합니다~ 비록, 지금 살고 계시는 그곳에서는 한가위 정취를 온전히 느끼기 어려우시겠지만, 마음만이라도 고국의 명절을 추억해보시길.. ^^
남해..찾아가다보면 가깝고도 먼 곳이죠. 조만간 빨리 도로확장이 이뤄지길 저도 기대합니다..(사망할뻔 한 기억이..ㅋ)
내년 봄에 유채와 튤립, 독일마을, 나비박물관 등등 다시 찾아가고 싶네요..(힐튼 회원권 괜히 팔았어, 괜히 팔았어 ㅠ.ㅠ)
바위 사이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찔하군요, 살짝 위험해 보입니다..(엄살 좀 그만..하실지 모르겠으나 바다에서는 다치면 대형사고라는..)
흠.. 내년 봄에 다시 가야하나요..(벌써부터 어지럼증이~ ㅋ)
'상당히 위험하네..'라고 내내 생각하면서도 왜? 허용했는지 저도 잘.. (풍경에 취해 잠시 정신을~ ㅋ) 저렇게 두시간 가량을 계속 놀았는데 지켜보는 동안 머리속엔 사고시 어떻게 뛰어들건지 시뮬레이션하고 있었다는.. ^^;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