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5일 금요일

다시 수영을 시작하며..

유난히 더웠던 여름에는 뭐하고, 찬바람 불고 추워지는 이때 수영을 다시 시작하냐고 승민이가 불평이다.. (짜식~ 많이 컸어.. ^^) 수영복을 갈아 입고 탈의실에서 추위에 달달~ 떨고있는 모습에 '물에 들어갈 수 있을까..?' 걱정도 잠시, 막상 수영장 안에 들어서자 물속에 풍덩~ 거침없이 헤엄치기 시작한다. (실은, 레슨 선생님의 강압(?)에 의해 떠밀리듯 입수하긴 했지만.. ㅋㅋ)



레슨 선생님의 개인 사정으로 꾸준히 해오던 수영을 반년 정도 쉰 터라 다시 기본부터 시작 해야 되겠지 싶어 초급반에 넣어 줬더니 초보 친구들 보다 월등(?)한 실력에 당일로 고급반 승격! 십 수번을 왕복 하고도 지치지도 않는지 마냥 즐거워 한다.. 조만간 영민이도 시작 해야겠다..




수영 만큼은 승민이보다 민지가 자세도 더 좋고 스피드도 더 좋고~ 가만, 달리기도 잘하고 힘도 세고..(실제로 민지가 드리블 할 때 섣불리 몸싸움을 했다간 튕겨져 나가기 일쑤다.. ㅋ~) 앞으로 훌륭한 체육인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





매주 수요일 오늘은 야간 축구 경기가 있는 날~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도 그렇고 또, 방금 전까지 수영을 하느라 다소 지친 몸으로 축구를 할 수 있을까? 싶은 우려도 있었지만..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걸 알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정말로 좋아하는 걸 할때 그런 사소한 이유가 문제가 되던가.. 그렇게 2시간 넘게 공을 차고, 달리기도 하며 물 밖의 또 다른 재미를 만끽했다. 하지만 밤이 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요즘이라, 뛰면서 거칠게 호흡할 때 마다 차디~찬 공기가 콧속을 파고 드는데, 아쉽지만 야간 축구도 담주부턴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며 현빈파파와 상의하다, 마침 현빈이가 축구 레슨을 받는 곳에 실내 코트가 있는데 혹시 야간 이용이 가능한지 알아보겠다며 현빈파파가 약속!?을 했다.(부담을 팍팍 줘야지~ ㅋㅋ) 음.. 다음주 부턴 따뜻한 실내에서 경기가 계속 이어지게 되길 고대해 본다.. '경기는 계속 되어야 한다! 쭈욱~~~ ^^~'


추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ㅋ 선물을 받고 기뻐서 어쩔줄 몰라하는 영민이~ 어려서부터 너무너무너무 머리 만지는 걸 좋아해서 진즉 사줬어야 했는데 이제야.. (조금은 미안한 마음도.. 그래서 조금 비싼걸로 골랐다 ^^;) "영민아! 비록 시작은 조금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헤어디자이너의 꿈을 마음껏 펼쳐라~~~ ^^"




승민이도 "진짜~ 사람같다~"며 집 안에 이런 걸 들여 놓으니 생소하기도 하고.. 한동안 옆에 서서(팬티 바람으로..ㅋ) 지켜보며 즐거워 한다.. 그나저나 재경아, 네 머리 당분간 테러 당할 일은 없겠지?~ ㅋㅋㅋ







댓글 2개:

Oldman :

일일이 그렇게 정성으로 따라다니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머리만지는 모습이 너무나 행복해 보이네요. ^^

tomyou74 :

뭘, 이런걸 가지고 존경까지.. 황송합니다~ ^^
어제 밤에는 파마 시킨다고 법석을 떨더군요~ 아주 좋아 죽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