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9일 금요일

'완벽의 추구' by 탈 벤-샤하르

'훌륭한 삶은 어떤 존재 상태가 아닌 과정이다. 목적지가 아닌 방향이다.' -칼 로저스-

행복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최윤희 씨가 얼마전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언론에서는 지병으로 인한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그 원인으로 지목 하고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행복 전도사.. 행복은 이미 통달해서 불행이 감히 끼어들 틈 없이 근심, 걱정 하나 없는 완벽한 삶을 사는 사람, 심지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넘치는 그 행복을 남들에게 전해주는 완벽한 사람인줄 알았는데.. 도대체 왜? 그런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을까..?

"인격은 편안하고 조용하게 발달할 수 없다. 시련과 고통의 경험을 통해서만 영혼이 강해지고 비전이 분명해지며 꿈을 꾸게 되고 성공할 수 있다." -헬렌 켈러-

'나는 어린 시절부터 감정을 억누르고 고통을 숨겨야 한다고 배워왔다. 그때의 가르침에서 벗어나 나 자신에게 인간적인 감정을 허락하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다. 나중에야 나는 슬퍼해도 괜찮다는 것, 의기소침하거나 두렵거나 외롭거나 불안하게 느끼는 감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비단, 저자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솔직한 감정 표현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배워온게 사실이다. 이런 저런 그럴듯한 이유로 자연스러운 감정을 절제하고 인내하는 걸 미덕과 다움으로 여기며.. 하물며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도 그러한데 일거수 일투족 매 순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야 하는 공인의 경우 맨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를 너무도 자주 봐왔다. 내면과 외면이 상이한 이중 생활 속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져가는 외면의 명성과 가치에 비해 갈수록 초라해지고 비참해져가는 발가벗은 내면의 모습을 매일 아무런 감정의 거리낌 없이 담담하게 조우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고통이 주는 가장 중요한 혜택 중 하나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는 것이다. 기쁨의 경험은 우리를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으로 연결하고 고통의 경험은 우리의 한계를 깨닫게 한다. 높이 날고 있을 때는 미처 모르고 있었던 현실의 제약을 이해하고 겸손해진다.
지혜는 고통의 경험에서 나온다. 우리는 모든 것이 순조로울때는 우리의 삶과 상황에 대해 질문하지 않는다. 힘든 상황이 닥칠 때 비로소 삶과 경험을 진중히 돌아보게 된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열정을 가지고 행복을 얘기하는 순간의 환희와 감동 속에서 빠져나와 현실에 엄존하는 끔찍한 육체적 고통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야 할 때, 얼마나 많은 순간들을 희망하고 절망했을까.. 하지만 마음 한켠에 자리잡은 생각,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 지경이 되도록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억눌러 왔는지.. 또, 저자가 말한 고통의 경험에서 나온다는 지혜는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써먹는 것인지.. 사지 멀쩡한 산 자의 입장에서 망자의 고통을 온전히 헤아리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도, 완벽한 경우도 없다. 어떤 경우에도..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완벽이 아닌 최선을 추구할 때 비로소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
'행복한 최적주의자가 되라' 이 한마디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저자의 생각이 아닐까..


댓글 2개:

Passion :

'80점을 목표로 살고 있는 나...'
잘 하고 있는 거임? ㅎ

tomyou74 :

Passion 님은 CLS 로 갈아타는 순간 100% 만족?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