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9일 일요일

'2010 캐비'









아~아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4월 초의 계획이 예기치 못한 보수공사로 인해 연기되면서 애들의 불만은 날이 갈수록 더해갔고.. 그래도 다행히 5월 초 공사가 마무리 된다는 정보를 입수함과 동시에 서둘러 일정을 잡았다. 그리고 바로 오늘 그렇게 고대하던 캐리비안베이에 입성. ('유수풀'을 배경으로 한컷!)










성수기에 한번 타려면 30분은 족히 기다려야 될텐데.. 오늘은 대기하는 사람도 없고 원없이 탈 수 있겠다.
'풀사이드 슬라이드'에서 벌써 네 번째 탔다고 자랑하는 승민이와 민지..(실내가 다소 어두운 관계로 양질의 사진을 얻기가 어려웠다..)


캐리비안베이 하면 이 해골을 떠올릴 정도로 아이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있는 '어드벤처풀'이다.
승민이가 유독 이 해골을 무서워 했는데 올해도 멀리서 해골이 보이자 맨 뒤에서 조심조심 접근한다.
"멀리서 볼때는 별거 아닌것 같은데 가까이 가면 가슴이 두근거려"
아직도 순진하고 귀여운 우리 승민이^^
해골 눈이 번쩍이며 경보가 울리면 2.4톤짜리 물벼락이 떨어진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비의 대표 상징물이다.
'어드벤처풀' 보기만 해도 시원한 물벼락이네.. j5! 너무 좋아하는거 아니야?? ㅋㅋ


끝이 보이지 않는 대기줄을 보며, 언젠가는.. 이라고 다짐했던게 벌써 햇수로 5년째. '타워 부메랑고' 오늘은 기필코 도전해 보리라..
그런데,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영민이와 지원이가 키 120cm가 안되서 탑승을 못한단다.
이를 어쩌나..(맨발이 훤히 보이는데 꼰지발을 설수도 없고)..바이킹도 무서워하지 않고 잘타는 애들 이라고 아무리 사정해 봐도 요지부동.. 천하의 유영민도 숏다리는 안된다는 냉혹한 현실앞에 무릎을 꿇고 마는가!
결국, '츄러스'로 이 둘의 우울함은 모두 사라졌다는.. (츄러스 먹고 무럭무럭 커라 ㅋㅋ)










문제의 '타워 부메랑고' 화면의 모습은 구불구불 커브를 타고 내려오다 급강하 후 다시 언덕으로 솟구쳐 내려오는 마지막 장면이다. (꽤 스릴있다..)




사실 이 두 숏다리 말고 탑승을 못한 사람이 있었으니.. 본인이 통 사정해서 이름은 안밝히겠지만.. 김모군.. 평소답지 않게 무서워서 타워 부메랑고는 죽어도 못타겠다고 해서 대신 좀 더 쉬워 보이는 '타워 래프트'를 탔다. 그래놓고 의기양양하게 손을 흔드는 저 모습..ㅋ
어머님도 아주 마이 즐거워 하시네^^

그리고 재경이의 집요한(?) 부탁에 못이겨 결국, 예외적으로 숏다리들도 '타워 래프트 2' 탑승을 허락했다. (쉿! 비밀로..) 이제야 마음이 편안해지네.. (하여튼 오지랖은 ^^)
어머님은 여전히 흐뭇한 표정이시다. (안탔으면 큰일날뻔 했다. ㅋㅋ)










'쿨 쉘터' 앞에서 한컷!
촬영후 뒤에 있는 풀로 입수.. 했는데 ㅋㅋ 발이 닿지 않아 구조 요청하는 영민이의 표정이 안습이다. (응?? 지원이는 여유가 있네)
이로써 영민이가 진정한 숏다리 라는게 명백해졌다.










여기까지 와서 '파도풀'을 배경으로 사진을 안찍을 수 없지..
근데 자세들이 어째, 사진 한번도 안찍어본 애들처럼.. 보다못한 처제가 나름 포즈를 연출해서 다시 한번..
근데, 처제..영민이의 저 띠꺼분한 표정을 좀 어떻게 해달라구..ㅋㅋ
지원이는 밀랍인형같군.. 손에 성냥만 들면 성냥팔이 소녀?? ^^;










'카리브 스테이지'에서 민지.
다리만 가리면 딱 인어공주네^^

지원이와 영민이는 흐렸다 맑았다 도데체가 종잡을 수 없는 관계다.. ^^;
봐! 이렇게 있으니 얼마나 좋아..
(해를 그리워하는 성냥팔이 소녀와 감옥에 갇혀 자유를 갈망하는 영혼의 만남..ㅋㅋ)

근데, j5와 다연이는 어디에??
앗! 다연이 여깄네.. '실내 키디풀' 아장아장 아유~ 귀여워^^
근데, 둘이 뭐래는 거야?? (뭔가를 일러 바치는것 같은데..)









아항~ 먹을걸 달래는 소리구나..
공손히 주세요~~

줄까? 말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 j5..
(장난하냐? 장난해?) 아마도 다연이는 이렇게 말하고 싶을껄 ㅋㅋㅋ

마지막으로 다연이를 위해 온몸을 불사르는 '영민이의 모습'에(아주 잠깐 비치지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이만 줄일까 한다. (영민아.. 니가 고생이 많다. 하지만 애초에 너는 다연이랑 놀아주려고 서울 온거니까 농땡이 피우지 말고 더 열심히 굴러라~ ㅋㅋㅋ)

그나저나 내일도 아침 일찍부터 에버랜드에서의 빡빡한 일정이 예정되어 있는데..
휴~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나? 좀..힘드네..ㅋ






댓글 14개:

Oldman :

아이들을 위해 무한봉사하고 계신 부모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언제 이런 좋은 곳들이 생겼대요? 제가 고국 떠나기 전(26년전)엔 "용인 민속촌" 밖에 없었는데. @.@

세라공주 :

아이들을 위해서 먼길 떠나
물구경 시켜주고~
재미있게 놀아주고.. 대단해..

거~ 알아? 가아끔 들어오면서
어? (계속 4월달만 보고 있었음)
이제 글이 안올라오네?
바쁘나? 그랬지.. 나 바보퉁.. ㅋㅋㅋ

제주 아일랜드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놀아줄만한 대는 없고..

사실 따지고 보면 여름에
많은 돈 들이지 않고..
골라골라 하며 아니지....

손바닥에 침 뱉에 툭쳐서
떨어지는 곳으로 고고싱 해도
어디든 널려있는? 해수욕장이
많구만...

아! 내가 하고픈 말은
열심히 잘 놀아주고..
많은 것을 보여주고 하며
재미있게 열심히 살아가는 너네 부부가
부러버서 하는 말..

난 불량엄마에.. 우아앙~ 반성!!

뭔말이여...

암튼 여기서 다연이도 보고..
짱 많이 컸네.. 귀여귀여~

오늘은 여기까지.. ㅋㅋㅋ

tomyou74 :

26년전이라.. 오래전에 한국을 떠나셨군요.
부모님께서 간직하고 계신 오래된 앨범속에는 1987년 온 가족이 용인자연농원(그때 명칭이죠. 지금의 에버랜드)을 배경으로 찍은 빛바랜 사진 한장이 있는데 지금도 그 사진을 보면 어렴풋이 그때 추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제 자식들도 먼 훗날 이 블로그에서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겠죠..^^

tomyou74 :

대단하긴.. 재미없게 놀아주는게 더 힘든상황인데 ㅋㅋ
'세라공주'.. 참 오랜만에 들어보네.
공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을때 수상소감으로 했던 말이 떠오르네.. "I'm the king of the world!!" 영화 속 디카프리오의 대사이기도 하고.. 우리 모두는 각자 자기 세계에서의 왕이지. (king of the my world)
그 왕국을 멋지게 만들어 가는건 다른 누가 아닌 바로 우리들의 몫이고..
'윤지공주'에게도 공주에 걸맞는 풍요로운 정신적 자산을 물려주려면 약간의 수고는 감수해야겠지??
결론은, 생각만 하지말고 행동하란 얘기지~ 성안에 갇힌 공주마냥 누가 구해주기만을 기다리지 말구~~^^

지워니^.~* :

순조로운 항해를 하시는것같아 보는 저도 마냥 행복합니다^-^*
우리나라의 일관성없는 교육 정책속에서도 정부나 정책을 탓하기보다는 나름의 소신으로 아이들과 행복한 오늘과 내일을 만드시는것을 보니 우리 현빈이에게 어떤 부모가 되어야할지, 그리고 무엇이 행복한지를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에겐 이 블로그가 정말 좋은 자극제가 된다는거~~~
아마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도 그러겠죠^^!
오늘도 기분좋게 현빈이 기다리며 충전 잘하고 갑니다~~

tomyou74 :

마음의 용량이 꽤 크신가봐요? 충전을 이렇게 오랜만에 하는걸 보면..ㅋ
이런 긍정적인 피드백이 저에게도 큰 힘이 된답니다.
근데,너무 칭찬해 주시니 사~알짝 부담이 되는데요..^^;

첼리스트 쩡~ :

이날의 여운이 아직 남아서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네요~~아이들이 너무나 즐겁게 놀던 모습과 블로거의 임무(?)수행을 위해
디카와 아이폰을 손에서 놓지않고 시시각각 일어나는 상황들을 연출하며 또 연출해서 보다 멋진그림을 렌즈에 담으시던 형부~(정말 열의가 대단하세용~)그리고 늘 성수기에 다녀왔던 캐비는 나에게 스릴을 맛볼수있는 기구들을 타볼 선택권을 주지않고 늘 구경꾼으로만 전락시켰는데 이게 왠떡이냐~~으하하~~줄이 한 100미터는 서있던, 한시간이상을 기둘려야 탈수있으니 아예 포기~give up!! 했던 스릴넘치던 기구들이 이렇게 한산할수가~타고 올라가서 보면 내앞엔 고작 2미터의 줄~이정도 줄은 인내심가지고 기다려줄수 있쬬옹~~~*^^*
암튼,,,너무 즐거운 하루였던건 분명합니다~울 다연공쥬도 좋아라했으니~~ㅋㅋ

tomyou74 :

즐거운 기억을 떠올릴수 있도록 만들었다니 뿌듯하군..
근데, 마냥 좋아하는걸 보니 동영상은 아직 안봤나봐?? give up?? ㅋㅋㅋ

Passion :

솔직히 내용만 읽고 영상은 안 봤었는데
다시 자세히 보니 잼나네ㅡㅋ

tomyou74 :

그러고 보니 자네 댓글이 없었네 그려..
요번에 '캐비' 못가서 좀 서운하겠네??
담에 같이 가자고~ ^^

Passion :

여수도 좋아요, 캐리비안 축소판..
조만간 함 갈려구요 ㅋ
근데 형수 옆에 있는 분이 hj2 ?? @

테러하는 첼리스트 쩡~ :

블로그 쥔장님~!!

꼭 그렇게 콕콕~~!!찝어서 얘기할 필요까지는!! ㅡ,.ㅡ
이런식으로 나오심 곤난해요~저 완전 테러할껍니다~~
뿡뿡뿡=3333333333333333333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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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면을 써도 참기 좀 힘들걸요~~!!흥~!!

그리고 형수 옆에있는분...
hj2 맞습니다,,,

혹시 치실,,,없던걸로 하는건 아니시죠?
#,#

tomyou74 :

완전히 망가지는군.. 차라리 dung을 싸지 싸~ㅋㅋ
자꾸 이러면 어머니가 hj2 라고 말한다?? ^^;
그나저나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장담 못하겠는걸.? ㅋㅋㅋ

Passion :

hj2님.. ㅎ 이거 재밌네ㅡ
늪에 빠졌을때는 발버둥치면 더...
hj2님은 저희 둘째가 좋아하겠어요
지금 옆에서 뿡~뿡 대고 있는데 ㅡㅋ
치실(^^)만 챙겨 드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