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5일 금요일

'9번 류승민'

얼마만에 가보는 초등학교인가? 졸업후 처음이지 싶다.
학부모의 입장으로 가는 초등학교가 이런 느낌인가? 라는 생각도 잠시 교실을 찾아 가는데 마치 방학중인것처럼 스산한 분위기에 깨끗하지 못한 복도, 세면대, 화장실. 1학년들 이라서 그런가?
교실 내부의 책상, 의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쇠와 플라스틱이 결합된 차가운 모습과 여전히 분필을 쓰는 칠판, 낡은 디지털피아노, 프로젝션TV를 보니 근 30년의 세월이 무색하다.
E-교과서를 통한 첨단 교실의 모습은 아~직 요원한 듯 하다.
교실을 둘러보다 보게된 출석부에서 발견한 '9번 류승민'.
번호가 적힌 이름을 보니 잠시 마음이 흔들린다.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은듯한..

잠시 후 담임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을 만나뵙고 홈스쿨링에 대한 나의 생각과 계획을말씀 드렸다.
담임선생님께선 처음듣는 듯 생소해 했지만 교감선생님은 장학사를 8년동안 지내신 분이라 그런지 개념은 알고 계신듯 하다.
첫인상(?) 과는 다르게 교감선생님께서 시원시원 풀어주셔서 내심 놀라기도 했고, 부모의 확고한 신념을 느끼신듯 생각보다 쉽게 수긍하고 배려 해 주셨다.
그간 마음 한구석에 부담으로 자리잡았던 학교문제를 해결하고나니 시원하면서도 이제 확연히 실체를 드러낸 '의무감'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댓글 2개:

지원맘 :

앗싸 화이팅!!!!

tomyou74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