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4일 수요일

'googled!' by Ken Auletta

"Don't be evil"
나는 '구글'이 좋다.
구글의 '명료함, 명석함, 단순함, 솔직함 그리고 원대함'
첫 화면부터 현란하기만하지 짜증날정도로 둔하고 쓰레기 같은 정보로 뒤범벅된 기존의 '포털'과 너무나도 대비되지 않은가?
'홈스쿨링'을 검색하면서 알찬 정보가 절실했던 나로써 새삼 다시 느낀 구글의 정보력은 웹브라우저를 '크롬'으로 바꾸게 만들고 구글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G메일을 사용하며 연락처, 스케줄도 아이폰과 연동된 푸쉬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완전 자발적으로 열광하는 팬이 되버린 것이다. 물론 이 모든 비용은 FREE! (MS는 Explorer도 O/S에 슬며시 끼워넣어 마치 무료인것처럼 생색낸다)
"무상제공을 기반으로 하는 역사상 가장 큰 회사" 멋지지 않은가?
개인의 시간을 아껴주고, 비용을 절감시켜주며, 강력한 'Long Tail'은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무엇보다도 자칫 웹이라는 무한한 공간속에서 정처없이 표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피하게 해주는 든든한 네비게이터로서의 구글은 이미 다른 무엇도 넘볼수 없는 이 세상 모든 정보의 gateway가 된것같다.

책은 '브린'과 '페이지' 두 괴짜천재들의 순수한 열정과 행동을 구글의 성장과정과 함께 조명하고 있지만 이 모든 찬사는 말미로 갈수록 역사상 가장 강력한 'Big Brother'의 출현(소설과 영화에서는 등장한지 오래지만)과 변절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Don't be evil'이라면 두려울 이유가 없지 않은가.
왜 소수의 'evil'들을 위해 다수의 사람들이 불편함을 감수 해야하지?
예를들어, 공익을 위한 CCTV설치의 목적이 개개인의 사생활 침해인가? 아니면 나와 우리가족을 포함한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들을 'evil'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인가.
물론, 혹시 있을지 모를 정보독점로 인한 폐혜를 염려하는건 이해 하지만
그러한 수단이 없는 시대에도 '국가'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압제'는 계속 이루어지지 않았는가?
또 기업들은 어떤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고, 방관하고 관리할 능력도, 의지도 없으면서 주민번호는 꼬박꼬박 요구하는 뻔뻔함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구글을 비롯한 대부분의 외국사이트들은 계정등록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는다.)
능력은 차치하더라도 그들이 구글보다 '선'하다는 증거는 그 어디에도 없다.
이미 미국 5개방송사의 매출을 넘어선 구글의 광고수입은 연 200억 달러가 넘는데 (사상 최고인 삼성전자 2009년 수익이 100억 달러다)이는 전체 온라인 광고의 40%에 달하며 향후 1천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 검색 사용자 70%이상이 사용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구글보다 유명한 브랜드는 코카콜라가 유일하다. (우리는 한글이라는 언어의 장벽때문에 아직까지는 그 영역에서 벗어나 있다)
'G메일''애드워즈''애드센스''유튜브''구글보이스''안드로이드 오픈소스 OS''구글맵스''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브린의 아내가 설립한 '23&ME'를 통한 생명공학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지금도 매 4시간 마다 미의회 도서관 분량의 데이터가 저장되는 곳.
아직도 구글을 단순한 검색엔진으로만 생각하는가?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방금 트윗에 올라온 글이다.
"책을 안 읽었다는 사실을 무슨 자랑처럼 떠벌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세상의 모든 동물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망각해 버렸음이 분명하다." Powered by oisoo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