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8일 일요일

'오!~ 놀라워라'

사람의 성격과 재능은 타고나는걸까?
심혈관계질환이나 암과 같이 가족력과 상관관계가 높은 질환은 오랜 시간 함께한 생활 환경, 식습관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왜? 같은 부모를 통해 같은 곳에서 나와, 같은 환경에서 자라고, 같은 음식을 먹는데 성격이나 재능은 상관관계가 낮을까??
지금까지 숱하게 지켜보고 또 생각해봤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다. (뭐 여러가지 연구결과가 있지만 100% 장담할 수 있는가?)

그런 내게 또 다른 독특함을 보여준 애가 있으니 바로 '윤지'다.
마지막으로 '세라'를 만난게 작년 여름쯤이었으니까 채 일 년을 못채우고 다시 만났음에도 그사이 부쩍 자란 윤지는 또 한번 놀라움을 안겨줬다.
세 살에 불과했던 작년에도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그리 살갑게 구는지.. 수줍음 하나없이 천진난만한 얼굴과 목소리로 거침없이(?) 말을 건네는 윤지의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지금까지 나는 그만한 아이가 그렇게 행동하는걸 본적이 없다. 심지어 유훈이조차도..(어찌나 적극적인지 저보다 어린 아이들 챙기는걸 너무 좋아하는 영민이 조차 당황해서 한동안 아무말 못하고 코만 벌렁거렸다는..ㅋㅋ 오!~ 놀라워라)
그리고 어제 오랜만에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조용조용 진중한 윤지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머리속이 더욱 복잡해졌다. (무조건 아빠쪽은 아닌데..그럼 세라?)
신랑이 직장을 제주도로 옮기면서 시작된 아는사람 하나 없는 타향살이에 많이 지치고 우울해 하던 모습이었는데..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윤지와의 수다(?)로 풀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걸까?
근데, 윤지랑 있으면 우울할 틈도 없을것같은데 괜한 엄살 아니야?
혹시, 위로주 한잔 얻어먹으려고.. ㅋ (세라야! 다음엔 꼭 너 좋아하는 안주에 한잔하자 ^^)
여튼, 주위에 기대되는 애들이 한명 한명 늘어간다.

'앞섬'도 중요하지만 '다름'은 더 중요하니까..


어느새 책이 늘어 책장을 하나 더 마련했다. (하루종일 책에 묻혀 지내는데 집에 와서도 책 정리네..ㅡㅡ;)
이제부터 자기책은 각자의 책장에 스스로 정리하라고 했더니 아침부터 열심히다.
'스스로'는 올해 내가 주안점을 두고 가르치는 습관이기에 못미더워도 진득하게 기다려본다.....



댓글 7개:

Passion :

잘 찾아보면 비슷한 점이 있을껍니다.
혹시 잠자리에서 적극적??

tomyou74 :

이 사람이..
그런 적극적(?)인 댓글은 문자로 보내야쥐~.ㅋ
아직도 116건이나.. (이월 시켜줘잉~)

Passion :

전 74건 남았는데요.. 열심히 날린 보람이 있고만요..
하루 10건이면 300건인데..
10건 더 날린것 같은데 이상하네..

나! 윤지엄마 :

여기에 이렇게 콕 도장 찍으면 되남? 나 바보퉁??

tomyou74 :

엄마의 재능을 윤지가 다 가져간거야??
잠자고 있는 '자신'를 흔들어 깨울 시간이다..
참, 너 좋아하는 안주가 뭐였지?

내 안의 나 :

얼굴은 친탁! 성격은 외탁!을 한 것 같은 윤지...
닮았으면 하는 얼굴은 아빠를.. 안닮았으면 하는
엄지 손가락은 엄마를.. 우째...

다행히도 나날이 이뻐져 가고 있어 한 숨 놓고...

사실 위 내용은 아무것도 걱정할 사항이 아님을
하루하루 고집센 윤지를 키우면서 느끼고 있징..

얼집 보내놓고 며칠을 마음은 얼집에 있고..
난 룰룰랄라 내 시간을 즐기고..
사실 얼집 보내놓고 한 달 정도는 문화센터에
시댁어르신들 방문에..(일주일정도?)

그래서 4월이 되서야 내 시간을 비로서 갖게 되었는데
우째.. 이제 할일이 많음에도 매일 뒹굴..
수목원이 코앞인데.. 바람불어 안가. 비와 못가
이 핑계 저 핑계..

암튼 내일부터라도 정신차려야징..
매일매일 말뿐.. 생각뿐.. ^^

암튼 하고 픈 말은 많은데..

댓글 안다냐는 말에 무서버서 일단 남기고..

술안주? 다 좋아하지.. 사실 이말이 제일 하고 싶었어
제일 좋아하는 건 치킨?

암튼 그 날 재경이랑 술 한잔 더 못하고 온게
넘넘넘 아쉬워...

뱅기 표 끊어줘서 오라고 할 수도 없고..
연예인보다 더 바쁜 사람이니깐..

암튼 자주자주 들어올게..


아이들을 세심히 관찰하고
아이들을 향한 배려와 관심에 놀라고
대단한 글빨에 또 놀라고

나 여러가지로 반성반성반성 하며 살아야겠엉..

윤지가 부른다..

tomyou74 :

조금 더 쓰면 댓글이 본문보다 길겠네..
봐~ 잘 하잖아!
하여튼 엄살은..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문체가 좋은데?
내 안에 있는 걸 자꾸 끄집어 내다보면 마음도 편해지고 새로운 의욕이 샘솟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