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일 목요일

'모닝콜'



















어제 두번 잠에서 깼다.
한번은 새벽 한시 반 영민이가 쉬가 마려워서.
아직까지 고치지 못한 영민이 버릇중 하나가 자다 쉬가 마려우면 짜증을 부린다는 것이다.
처음엔 나쁜꿈을 꿨나 싶어 다독여주고 안아주는 정도였는데 그게 오줌보가 차면 나타나는 증상이라는걸 침대에 지도를 수십차례 그린 후에야 비로소 깨달았다.
그래서 자다 말고 일어나 영민이를 변기에 앉혀주고 다시 제자리에 눕혀준 뒤 잠든걸 확인하고 나서야 다시 잠들수 있었다.
문틈으로 거실 불빛이 새어 들어오는걸 보니 재경이가 아직 작업중인 모양이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인기척에 눈을 떠보니 재경이가 머리를 말리고 있다. (드라이어에는 매너모드가 없다 ㅠㅠ)
시각은 새벽 세시 반.. 매주 목요일 오전에 있는 과학교실 세미나 준비로 이제야 잠자리에 드나보다.
쯧,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하면 더 좋을걸.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매일 아침 7시면 여기저기(재경이 핸드폰, 집전화, 연수방 시계, 정체불명 소음)에서 요란하다.
간혹 놀랍게도? 곧바로 알람이 멈출때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알람이 끝날때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알람을 뭐하러 설정 해놓는지.. 하면서도 한편,
밤늦도록 작업하고 공부하느라 피곤에 절어 잠들어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이방 저방 다니며 깨우길 여러날.
결국 내가 모닝콜을 한다. (연수야~~!.. 재경아~~!.......)
하지만 언제까지 나에게 의존 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습관이 행동과 정신, 그리고 인생을 변화 시키는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언제부터인가 그냥 지켜 보기로 했다.
하지만 나도 인간?인지라 그 요란함 속에서도 일어나는 기미가 없으면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연수방을 예의주시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하고 걱정이 커진다. (7시 30분이 마지노선이다)
결국 방문을 두드리거나 열어 젖히는 적극적인 방법이 아닌 이름만 부르는 소극적인 방법으로 원칙을 살짝 깨본다.
허둥지둥 서두를만도 한데 짐짓 여유를 부리는 걸까? (내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연수야! 서둘러야지!"라고 다그치고 싶지만 그런 잔소리라면 이골이 났을터, 나마저 그런다면 세상 너무 팍팍하지 않을까?
'급한'일이 우선 이라지만 '중요한'일이 도외시되어서야 쓰겠나.

두명을 깨워 보냈으니 이제 남은 두명을 깨워야겠다.
승민아~~! 영민아~~!!

이래저래 '아침형 인간'으로 살기는 참 힘든것 같다..^^

댓글 9개:

tomyou74 :

헉.. 유일한 댓글인데 지워졌다.
처제~~ 화만 내지 말고 다시 한번 올려줄수 없겠니??
담엔 삭제된 목록도 놔둘께..

tomyou74 :

잉? 댓글을 다니 댓글이 보이네?!
어쨌든 다행~이다.

첼리스트 쩡~ :

뭥미???
원맨쇼???ㅋㅋㅋ

tomyou74 :

맨 위에 댓글 달고 밑에 또 달고 (내용이 연결안됨..)
뭥미??
그대는 누구??셔요?

첼리스트 쩡~ :

형부 댓글보고 한 얘기에요~~
>.<
뭥미??

tomyou74 :

이거 게임이야??
바보들만 한다는'뭥미'게임.
뭥미 뭥미 뭥미.. ㅋㅋ

안정선 :

뭥미??덤앤더머??

안정선 :

우리 사무실은 네이트금지이지만 난 사장 마누라니까.............뭥미?

tomyou74 :

잘들 하고 계십니다.. 뭥~미..
No medicine can cure a fool!! ㅋㅋ